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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의 부활.. 풀뿌리 민주주의와 전쟁 중인 러시아 과거로 회귀하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차르의 부활인가. 최근 극도로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에 이어 러시아마저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옛 소련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CIS) 내부 단속과 함께 러시아 민주주의의 싹을 틔울 시민단체들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시민단체를 ‘청산한다(liquidate)’는 표현마저 쓰자 시민단체들은 스탈린 시절 쓰던 단어가 나타나고 있다며 극도의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비정부기구 및 시민단체 관련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 권위에 도전하는 시민단체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인 휴먼라이트워치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내 100여개의 시민단체가 이 법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

관련 법은 해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시민단체는 해외 단체로 다시 등록하게끔 했다. 또한 기존 단체는 폐쇄된다.

러시아의 유일한 선거 관련 시민단체인 골로스협회는 지난 2011년 선거에서 반푸틴 시위를 주도했다가 당국으로부터 집중 사찰을 당하고 있다. 지난 12월 노르웨이 인권단체로부터 상과 상금을 받았다가 폐쇄위기에 처했다.

한편 푸틴은 이번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CIS 지역 군사동맹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담과 카자흐스탄에서 열릴 예정인 유라시아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보를 옛 소련권 국가들이 정치적ㆍ경제적 이유로 ‘탈(脫)러시아’ 움직임을 보이자 푸틴이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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