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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리 2호기ㆍ신월성 1호기 가동 중단…“정상화에 6개월” 하절기 전력수급 비상
원안위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ㆍ2호기에 불량 부품 사용”

검사 담당 직원, 원전 안전 장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ㆍ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종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전은 즉시 가동이 중단되고, 문제 부품 교체 뒤 성능 실험을 거쳐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원전이 정상화되는 데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하절기 전력 수급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ㆍ2호기에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향후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새로 설치된 부품의 성능 결과를 고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 발생 시 원자로 냉각 등 안전 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다.

원안위에 따르면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ㆍ2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이 안전성 분석 결과 원전사고 발생 시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됐다.

가동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원자로를 정지한 뒤,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 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한 뒤,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해당 부품을 교체하도록 조치됐다.

이은철 원안위원장은 “각 원전의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데 4개월 가량이 걸리고, 안전성 확인까지 거치면 5~6개월 뒤 원전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 확인은 원안위가 운영 중인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지난해 말 제보된 사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원안위 조사 결과 부품 검사 담당 직원이 신고리 1ㆍ2호와 신월성 1ㆍ2호기에 대해 시험성적서를 위조했고 원본 시험성적서 분석 결과 시험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부터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원안위는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병행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조치에 대해 “우리가 하긴 어렵다. 해당 전력회사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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