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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주 언제 볕들까…당분간 침체기 전망
최근 LG실트론 등 대기업이 태양광 사업에서 속속 철수하는 가운데, 태양광 종목에 그늘이 짙게 드리워졌다. 태양광 업황의 척도가 되는 폴리실리콘 가격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태양광 종목은 당분간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CI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 관련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횡보세다. 대장주 OCI는 올해 초 이후 주가가 20%가량 하락했다. 올해 초 폴리실리콘 가격이 1년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OCI의 주가는 한때 급등했지만 곧 낙폭을 확대했다. OCI의 주가는 2011년 한때 65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14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1만8000원대, 오성엘에스티는 3000원대 초반, 신성이엔지와 신성솔라에너지는 1000원대 초반이다.

이는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주 원인이다. 특히 국내 태양광 업체가 생산하는 주원료 폴리실리콘은 현재 생산원가가 20달러 초반대로 만들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 태양광 업황은 업계 구조조정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 여부에 달렸지만 당분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태양광 사업 철수나 축소가 줄을 잇고 있다. LG실트론은 지난주 태양광 웨이퍼 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시했고, LG화학은 2년째 폴리실리콘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KCC와 합작해 설립한 폴리실리콘 제조사 KAM의 지분을 전량 무상소각하며 5년 만에 사업에서 철수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제4, 제5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업황 회복 시점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이르면 내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판단 아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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