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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핵 · 경제 병진” 오락가락 北
방중기간 6자회담 재개등 시사이후
최룡해 北복귀 이후 또다시 입장돌변




북한이 대외 정책 기조가 불과 나흘 사이에 두 차례나 뒤바뀌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룡해가 평양으로 돌아오자마자 북한은 ‘핵ㆍ경제 개발 병진 노선’ 의지를 재확인하며 비핵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22일 전격 방중한 최룡해는 시 주석과 류윈산(劉云山)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평화로운 외부 환경 조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룡해가 평양으로 돌아가고 이튿날인 25일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ㆍ경제 병진 노선과 관련해 “군대와 인민은 만민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며 핵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해가며 “요사스러운 언행”, “황당한 궤변”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최룡해의 대화 언급은 결국 다음달 미ㆍ중 정상회담과 한ㆍ중 정상회담에 앞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박 대통령이 먼저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핵ㆍ경제 병진 노선 도박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라며 “장기적인 남북관계 관리 차원에서 자극적인 발언은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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