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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 파고 넘은 일본向 코스닥 기업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엔저로 수출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저 손실분을 넘어서는 수출 실적으로 오히려 실적이 좋아진 알짜 코스닥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의 일본 수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원료의약의 경우 일본 수출 원가가 지난해 kg당 33만7649원에서 올해 1분기 27만6602원으로 18% 가량 떨어졌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원료의약 매출은 30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3.2%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3분기에 기존 공장의 2배 생산능력인 충주공장이 새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원료의약사업의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제조하는 루멘스는 지난해에만 LED모듈 수출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일본 KAMEI사에 102억원 규모의 LED조명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루멘스의 올해 LED조명 예상 매출은 950억원으로,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1%에서 올해 16.7%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7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루멘스 주가는 최근 1만1000원대에 안착했다.

카카오톡 게임인 ‘윈드러너’로 유명한 조이맥스는 일본 시장에서 흥행 몰이를 지속,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29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액이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한 자동차 부품업체 화진은 올들어서도 일본 완성차 업체로의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닛산과 혼다 외에도 다른 업체와 접촉중이어서 일본 매출 비중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 악화만 부각되는 상황에 대해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별, 지역별, 기업별로 엔화 약세는 다른 영향을 준다”며 “엔화 약세가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좀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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