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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둥근 건물내 공원숲 조성…시애틀에 기상천외 본사 건축
3개 둥근 건물내 공원숲 조성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www.amazon.com)이 미국 시애틀 시내에 기상천외한 본사 건물을 짓기로 했다. 현재 구상은 도심에 정글과 같은 공원을 만들어 여기서 직원들을 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 건축설계업체인 NBBJ가 이 같은 구상에 바탕해 내놓은 가상도<사진>를 들여다보면 건물 모양은 마치 3개의 큰 공을 나열해놓은 듯한 모습이다. 건물 안에 각종 식물을 심어 공원처럼 꾸몄다.

22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 같은 계획안은 이번주 시애틀 시당국에 접수됐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말 2억750만달러(약 2312억원)를 들여 시애틀 시내 블랜차드스트리트 인근 데니트라이앵글 지역 3개 블록을 사들였다.

미국 도시의 블록 규모는 평균적으로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한 변이 100m에 조금 못 미치거나 약간 넘는 사각형 크기다. 3개 블록이라면 땅 면적만 약 9만㎡에 해당한다.

건물 높이는 80~95피트(24~28m)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출된 기존 계획에 따르면 최고층 수 38층인 건물의 사무 공간 연면적은 330만평방피트(약 30만㎡)로 1만2000명의 직원을 수용하며,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은 연면적 6만6000평방피트(6131㎡)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NBBJ 측에 따르면 이 공간 내에서 아마존 직원들은 마치 숲속에서 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기괴한 미래주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최근 우주선 모양의 본사 건물을 짓고 있는 애플의 사례를 들며 최근 글로벌 IT기업 사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관습적인’ 사무 공간 탈피 분위기도 전했다.

그러나 FT는 이 같은 분위기는 비용 대비 효과를 추구하던 기존 기업들의 실용적 노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신관 건축에 얼마가 들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개발 계획은 아마존 창업 초기에 사망해 직원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한 직원의 강아지 이름을 따 ‘루푸스 2.0’이라고 불린다.

한편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애플, 아마존 외에도 IT 대기업 신사옥 건축 붐이 일고 있다.

마운틴뷰에 본사가 있는 구글은 약 17만㎡ 넓이의 대지에 9개 동의 새 건물을 신축 중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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