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음원 콘텐츠 시장, ‘프리로드’로 선점하라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판매할 때부터 단말기에 앱을 선탑재한 ‘프리로드’가 음원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삼성이 갤럭시S4에 프리로드 되는 ‘삼성허브’를 통해 음원 사업에 뛰어들면서 멜론ㆍ벅스ㆍ네이버 중심의 기존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구글, 애플 등 단말기와 OS를 보유한 대형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간 국내 음원 시장에서 프리로드의 최대 수혜자는 ‘멜론’이었다. 멜론은 SK텔레콤 기반의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면서 다운로드 3000만건으로 국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6월부터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4부터 단말기에 프리로드되는 삼성허브에 교육, 앱, 도서와 함께 뮤직 허브를 추가해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다음달 1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이용자는 월정액 스트리밍으로 무제한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글도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구글I/O)에서 월 9.99달러로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서비스를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구글의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는 구글의 콘텐츠 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통해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접속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삼성과 구글이 음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음원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국내에서 갤럭시 라인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향후 삼성이 음원 앱만 따로 출시해 프리로드를 시도할 경우,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삼성이 KT뮤직과 제휴해 콘텐츠까지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후발주자임에도 멜론 등 기존 사업자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플레이 뮤직’ 역시 유튜브나 구글지도처럼 안드로이드 OS에 프리로드할 경우, 음원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프리로드되는 유튜브의 월간 이용자는 10억명 이상에 달하며 1분당 1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올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면서 이용률 측면에서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국내 토종 동영상 서비스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음원 유통 업계 역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벅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해 10월 윈도8 OS의 삼성ㆍLG 전자 노트북에 자사의 앱을 프리로드하는 제휴를 맺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향후에도 윈도8 뿐 아니라 다른 OS에도 프리로드의 기회가 있다는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음원 유통업계 관계자는 “음원 앱은 편리성과 콘텐츠 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는 없지만 신규로 진입하는 업체가 워낙에 대형사업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