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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에 실망한 美 소비자…삼성 휴대폰엔 후한 점수
ACSI 조사 결과 “전체 만족도 2배 늘어”
삼성전자 올 5점 상승 76점…증가율 1위



지난 1년간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많이 올라간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대전화 분야 1위에 올랐지만 만족도는 하락해 자국에서 아이폰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드러냈다.

22일 미국 소비자만족도지수(ACSI)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 올해 76점을 받아 지난해 71점에서 5점 상승했다. 증가율은 7%로 가장 높고, 전체 휴대전화 만족도 증가율 2.7%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81점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해 83점에서 2점 떨어졌다. 이로써 두 기업의 만족도 점수 차이는 지난해 12점에서 올해 5점으로 좁혀졌다.

미국에서 삼성전자 제품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데에는 지난해 발표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대적으로 아이폰5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 발표에서 갤럭시S3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모든 통신사에서 아이폰5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만족도 추이는 양사의 북미 시장 점유율 변동과도 상관관계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집계 결과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44.5%에서 올해 1분기 37.4%로 7.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7.6%에서 28.9%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갤럭시S4가 재차 컨슈머리포트 1위 자리를 석권하면서 애플이 올가을께 새 제품을 발표할 때까지 삼성전자의 만족도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다음으로 만족도가 많이 오른 모토로라가 77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76점을 받은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 나란히 75점을 받았던 HTC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72점과 71점으로 내려갔다.

ACSI는 매년 7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되는 만족도 지수로 10개의 경제 영역, 43개의 산업 분야, 230개의 기업이 조사대상이다. 조사기관 측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실적이나 주가 흐름에서 우월한 결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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