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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소리 안나가게’… 민주는 ‘내부수리중’
출범 3주차 민주당 ‘김한길 체제’가 ‘내부수리’에 들어갔다. ‘탕평 인사’로 친노 인사들의 우려를 잠재우는가 하면, 논란의 쟁점에 섰던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실명을 빼기로 결정하며 지난해 대선 당시 활동했던 인사들에 대한 ‘책임 멍에’도 벗기고 있다. 논란과 논쟁의 소지가 있는 분야를 없애나가며 착실한 내실다지기로 6월 임시국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 신임 최고위원은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것은 ‘내부 싸움’이나 하는 당으로 외부에 비쳐지기 때문”이라며 “신임 지도부는 격렬한 내부 토론은 하되 ‘당 내분’으로 비쳐질만한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평가보고서에서 특정인물의 대선 패배 책임을 수치화한 부분을 삭제키로 한 것도 ‘내분’ 요소를 제거키 위한 방편으로 읽힌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열심히 뛰었던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을 벗겨내자는 취지다. 키워드는 ‘당 화합’이다.

새 지도부의 인선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잡음이 적다. ‘김한길이 대표가 되면 피바람이 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던 친노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친노 핵심 의원은 인사와 관련 “잘 하고 있더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친노계로 분류되는 배재정 의원을 당 대변인에 임명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기획담당에 486 운동권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진성준 의원을 임명했다. 당무담당에는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김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원내 당직을 일부 외곽에서 머물던 의원들에게 배분하며 원내 입성 기회를 주는 등 비교적 ‘탕평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있다. 당 대표 몫으로 남겨져 있는 3석의 최고위원 자리를 누구에게 줄지 김 대표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 인선에선 ‘지역’, ‘여성’, ‘청년’ 등 3가지가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지역을 고려할 경우 당 지도부에 한석도 자리잡지 못한 ‘호남계’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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