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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자존심 버리고 자존심 찾았다…역대 최대 월 판매 기록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987년 국내에 처음 수입된 이래 월별 기준으로 지난달에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 판매가 급감하자 자존심을 버리고 평생 소모품 무상 서비스와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는 2324대의 차량을 판매해 1위 BMW(2719대)를 근소한 차로 따라 붙었다. 모델별 판매에서도 E300이 616대, E220 CDI가 527대 신규 등록되며 BMW 520d에 이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벤츠코리아측은 “역대 월별 판매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이 가장 판매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연초만 해도 벤츠는 어떤 수입차 브랜드 보다 분위기는 어두웠다. 이미 주력 차종인 E클래스의 3분기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고된 터라 E클래스는 물론 전체 판매가 주춤했다.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A클래스는 오는 가을께나 도입되며, B클래스는 매달 50~60대 밖에 안들어와 국내 수요을 쫓아가지 못했다. 이에 지난 2월 신규등록 대수는 1404대를 기록, 폴크스바겐(1552대)에 결국 2위 자리를 내줬다. 1월과 2월 누적 등록 대수 역시 BMW, 폴크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부터 E클래스를 대상으로 평생 소모품 무상 서비스와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확 달라졌다. 1월ㆍ2월 대비 3월ㆍ4월 판매가 무려 33%나 증가한 것이다. 경쟁사인 BMW(-3.5%)와 아우디(-3.7%)가 판매가 줄고, 폴크스바겐(13.4%)이 소폭 늘어난 것과 차이가 있다.
 

특히 타이어와 일반 수리 이외의 모든 소모품 교환을 평생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평생 소모품 무상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벤츠가 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벤츠 판매량의 48.53%(작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E클래스만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면서도 “처음으로 시도했던 무이자 할부 및 평생 무상 서비스 동시 적용이 E클래스 및 전체 판매량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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