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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의 반란’ 쓴 이마트, 이번엔 ‘주스의 변신’ 도전한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해 ‘한국형 콜라’ 출시로 코카콜라 독주 체제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마트가 이번에는 프리미엄 주스 시장에 도전한다.

이마트는 ‘반값 콜라’를 함께 기획했던 미국 코트사(社)와 손잡고 포도 착즙과즙을 함유한 프리미엄 주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표 프리미엄 포도 주스인 ‘채드윅베이 포도주스’는 신선한 포도 착즙과즙을 35% 함유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포도주스는 대부분 포도 과즙 농축액을 수입해 국내에 들여온 후 정제수를 타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냉장유통되는 프리미엄 주스라 해도 맛을 내기 위해 농축과즙과 합성착향료 등이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원재료도 최고급 품종인 콩코드 포도를 고집했다. 콩코드 포도는 미국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농축할 때 진한 향과 맛이 남아있어, 주스를 만들 때 최상의 품종으로 꼽힌다. 단 맛이 강해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코트사와 함께 제품을 기획하면서 콩코드 포도 착즙과즙 비중을 더 높이려 했지만, 단 맛이 강하면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착즙과즙 35%, 콩코드 포도 농축 원액 65%의 비율로 정했다.

가격은 수입 프리미엄 주스보다 25% 이상 저렴하다. 1.89ℓ 제품이 4980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코트사와 직접 상품을 기획하면서 현지 수출업자나 국내 수입업자를 통하지 않고 바로 제품을 들여오는 등 유통구조를 단순화 시켰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최근 국내 착즙기 시장이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서는 등 착즙주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착즙과즙을 함유한 프리미엄 포도 주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채드윅베이 포도주스’로 소비자들의 주스 입맛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면서 ‘제 2의 콜라의 반란’을 쓴다는 게 이마트의 목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이마트표 콜라인 ‘베스 콜라’는 ‘펩시콜라’를 제치고, 이마트에서 ‘코카콜라’에 이은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개월간 판매량은 12만3000개로, ‘코카콜라’(24만7000개)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이선근 이마트 가공소싱팀 바이어는 “코트사와 함께 프리미엄 수입 포도주스를 10만개 물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며 “이마트가 포도 품종까지 직접 고른데다, 착즙 원료를 사용해 최상의 품질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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