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부터 이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한다. 단순히 자금 지원을 통한 동반성장 뿐만 아니라 본사의 조직개편,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ㆍ개발(R&D), 판로 개척 등을 도와줄 계획이다.먼저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의 유동성문제 해소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미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동안 1400여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한바 있고, 올해는 자금지원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일단 계약 성사 기업에 대해선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파워에너지론’ 제도는 이미 운영중이다.
우수제품을 개발한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협약을 맺고, 수출성사 중소기업에는 저리 수출자금을 융자해주는 상생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선급금을 포함해 작년 한해에만 중소기업에 총 250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지원금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직도 탈바꿈했다. 동반성장을 총괄하는 본사 담당 조직을 ‘처’ 단위에서 ‘사업단’급으로 확대, 개편하고 동반성장팀장도 실장급으로 높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기에 기술직 부장을 추가 투입, 기술지원 역량도 강화했다. 사업소에서 구매하던 자재는 본사 통합구매방식으로 바꿔 지원효과를 높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소ㆍ협력사의 판로확대를 위해 우수 중소기업제품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
중소기업과의 공동 R&D에도 적극 나선다. 이는 원전 안전성 제고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화키 위한 것이다. 우수 기자재 개발과 수의계약 축소를 위한 외국산 기자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게 된다. 지난해 한수원은 중소기업 R&D 사업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과제공모 절차를 변경, 많은 기업들이 참여토록 했다.
개발 성공시 구매물량을 사전에 확정, 이를 매년 본사에서 단가계약을 하도록 개선했다. 개발 후 판매가 부진해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거나 경영 불안정을 해소키 위한 일환이다.
또 역량있는 연구개발 수행기업을 선정키 위해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했다.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과제 설명회’를 열어 협력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소·협력회사의 판로확대를 위한 우수 중소기업제품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총 9차례에 걸쳐 순회 구매상담회를 열 예정. 모두 315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일 울진원자력발전소를 시작으로 4월에만 4개 원전본부에서 상담회를 열었고, 이 기간 총 59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인증제품 등 다양한 우수제품을 전시했다.
2차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도 대폭 확대한다. 2차 협력중소기업 전용의 ‘동반성장 대출제’를 시행중인데 지난해에만 시중 신용대출금리보다 1.4~2.4% 저렴하게 총 125억원을 대출했고, 올해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