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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 노출사고 · 도난에 총격사건…바람 잘 날 없는 칸
제66회 칸영화제 이모저모
20일로 엿새째에 들어선 제 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노출, 도난,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타배우들을 제치고 영화에 출연한 고양이가 뜨거운 이목을 끄는 일도 생겼다.

먼저 칸에 모인 수십만명의 영화인과 관광객, 영화팬들을 불안으로 몰아넣은 것은 도난 사건이다. 최근엔 중국 관영 차이나필름 그룹의 장퀴앙 부회장이 숙소에서 짐을 몽땅 도둑맞았다. 이로 인해 그는 20일 할리우드 스타 키애누 리브스의 감독 데뷔작인 중국ㆍ미국 합작영화 ‘맨 오브 타이 치’의 기자회견 사회를 보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SNS를 통해 “프랑스에서의 치안은 최악이고 경찰들은 거만하기 짝이 없다”며 “이 영화제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는 100만달러에 이르는 보석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영화제 공식 후원사인 고급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가 스타들에게 대여하기 위해 준비했던 보석을 칸 현지 호텔의 금고에서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다.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섹시 스타 에바 롱고리아는 노출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8일 칸 현지의 영화 시사회에 초청돼 우아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세례를 받았지만, 비에 젖은 레드카펫에 길게 드리워진 드레스를 살짝 걷어올린다는 것이 그만 정도를 지나쳐 신체의 은밀한 부위가 노출되고 말았다. ‘노팬티 논란’이 인 에바 롱고리아의 사진과 소동은 주말 내내 인터넷을 달궜다.

지난 17일엔 칸 시내 마르티네스 호텔 인근에 차려진 프랑스 방송사 ‘카날 플러스’의 방송 무대세트 위로 괴한이 난입해 두발을 총을 쏴 마침 인터뷰 중이던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와 다니엘 오테유가 급히 피신하고 팬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공포탄으로 밝혀지고 괴한이 들고 있던 수류탄도 가짜로 판명났지만 모두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수많은 스타 배우들을 제치고 영화 속에 등장한 ‘동물배우’가 주목받는 일도 있었다. 미국 출신 코엔 형제 감독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에 출연한 고양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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