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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노숙자 죽음은 더이상 뉴스도 아냐” 개탄
[헤럴드생생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숙자 죽음을 돌보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교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한 세계 가톨릭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교회가 신학적 사고와 내부 문제에 사로잡혀 바깥세상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카톨릭 협회의 20만여 명을 향해 “우리(교회)가 스스로에게서 조금만 벗어나면 가난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회 저변의 약자들을 위해 가톨릭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날 추위에 숨진 노숙자나 먹지 못해 굶는 아이들은 뉴스거리도 아니다”라며 “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탄식했다.

그는 “오늘날 뉴스는 스캔들이고, 스캔들이 곧 뉴스”라고 꼬집고는 “현실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안주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를 들며 신학을 논하는 ‘뻣뻣한’(starched) 그리스도인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는 용기있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바티칸을 방문한 세계 각국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돈에 대한 숭배’와 ‘시장의 압제’가 행해지고 있다며 현대자본주의 체제의 어두운 단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에도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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