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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G20정상회의 계기 한·러 정상회담 협의중"
[헤럴드생생뉴스]위성락 주러시아 대사는 19일 “러시아는 극동 개발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지낸 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비핵화) 대화 재개에 관심을 갖고 있고 여건 조성 차원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러 정상회담에 대해선 9월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하는 방안을 러시아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 대사는 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연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위 대사와의 일문일답.

- 북한문제와 관련, 미국·중국 등과 달리 러시아는 빠져 있는 듯한 인상인데.

▷(비핵화) 대화 재개에 관심을 갖고 있고 여건 조성 차원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식과 중국식, 미국식은 다르다. 러시아는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하고 중국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양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열을 가리는 게 아니고 각각의 장점을 모아 우리가 대화든 제재든 비핵화를 위한 틀 운영에서 좋은 점을 취할 수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나.

▷종래에 보면 러시아도 대화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는데 러시아는 어떤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누구나 다 이행하도록 돼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국내법으로 만들어서 하게 돼 있다. (이행 지시) 문건을 웹사이트에서 집어오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이행 지시 문건이 나온 것은 새롭지만) 중국에서 감지되는 움직임이 얼마만큼 새로운 것인지 잘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연내 방러 가능성은.

▷연내 방러를 경우의 수로 점을 친다면 적다는데 걸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안보리 등에서 공개성명을 통해 비교적 공정한 입장을 취해왔다. 북한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간 우선순위가 있다면 러시아가 먼저일 가능성이 적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9월 초반에 러시아에서 G20(주요20개국)이 열린다. 이 계기로 G20 때 할지,그 전후로 할지를 러시아측과 협의하면서 (일정을) 모색하고 있다.

-남·북·러 협력사업에 대한 러시아 입장은.

▷남·북·러 협력사업은 대개 철도연장, 가스관, 전력망 3가지인데 러시아측의 관심은 우리 못지않게 크다. 이 사업과 관련된 상업성과 안정성 문제는 해당 기업간 논의가 진행중이나 외적 안보여건은 나빠졌다.

-러시아가 동북아에서 생각하는 자국의 역할과 핵심이익은 무엇인가.

▷러시아는 아시아 국가라는 것을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유럽국가 성격이 많았다는 점을 알고 강조하는 것으로 아시아 국가와의 연결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러시아는 극동 개발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 그런 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북한의 도발 이유에 대한 러시아의 분석은.

▷새 지도자의 위상 정립, 내부적 통합 필요성 등 여러 요소가 복합됐다는 것이 다수 견해다.

-나진·선봉에 대한 러시아 관심은.

▷관심이 높다. 부동항 확보 차원이 아니라 항구 적체가 있고 신항구 건설에는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공관의 올해 중점 사업은.

▷비자 면제 문제를 중점 추진해봤으면 한다. 연내 타결지었으면 하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협의가 아마 서울에서 진행될 것이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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