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엔캐리 자금 한국 상륙…엔달러 102엔 마저 돌파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의 엔케리 자금의 한국 상륙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의 주식과 채권 매수에 나서면서 엔캐리 자금의 한국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3일 오전 102엔마저 돌파,엔캐리의 한국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8시15분께 오세아니아 외환시장에서 102엔을 돌파해 102.13엔까지 치솟았다. 엔화가 달러당 102엔을 넘은 것은 2008년 10월21일 이후 약 4년 7개월만이다.

13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월과 3월 한국 시장에서 주식ㆍ채권을 순매수했다. 한국에 유입된 일본 자금은 총 282억 엔(약 3082억원)으로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올해 일본 투자자들이 꾸준히 국회 주식ㆍ채권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유독 한국에서는 두달 연속 순매수한 것은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국외 주식ㆍ채권을 순매수하며 4636억 엔이 일본에서 국외로 빠져나갔다. 엔저 가속화로 일본에서 엔캐리 거래 확대 조짐이 보이면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로 일본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캐리 거래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일본 안팎의 금리차 등에 따라 엔캐리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동반 급등하고 있지만 엔캐리 자금의 한국 유입이 본격화할 경우 원화 가치를 급등시킬 수 있어 가뜩이나 엔저로 고통받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