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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어닝쇼크 끝 아니다…5월말까지 실적 공포 여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5월말까지 코스닥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실적 추정치가 연초대비 꾸준히 낮아져 실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발표 앞둔 주요 73개 코스닥 기업 중 3월말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하향 조정된 곳이 52개사(71.22%)에 이르렀다.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곳은 18개사(24.65%)였다.

영업 결과가 대략 드러나는 3월말에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면 해당 기업 실적이 어닝 쇼크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어닝 쇼크가 발생한다면 주가에는 그만큼 악영향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이크래프트는 적자 전환 소식에 주가가 출렁였다. 아이크래프트는 실적 발표와 동시에 하한가까지 밀린데 이어 13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 대비 약 10% 안팎의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며 “중국 경기둔화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 가운데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미용마스크업체 제닉은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상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닉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6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1.5% 감소한 1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시장컨센서스를 8~9% 하회하는 수준이다.

평판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실리콘웍스의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수요가 줄었고 LCD(액정표시장치), TV,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28.3%와 54.3% 감소한 914억원, 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5월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1분기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어닝쇼크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도는 종목들이 많다”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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