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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다시 보자…중동아프리카펀드 수익률 ‘짭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동아프리카 펀드가 꾸준하게 선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탓에 분산투자효과가 높다는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중동아프리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95%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95%)을 웃돈다. 기간을 늘려 3년 수익률을 보면 19.45%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3배(6.59%) 가까이 된다.

현재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4개(설정액 10억원 이상)에 불과하다. KB자산운용의 KB MENA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연초 이후 19.53%의 수익률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JP모간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3년 수익률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처로 매력적이다.

이들 펀드의 투자는 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ㆍMiddle East and North Africa) 혹은 남아공에 집중된다.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투자에서 제외됐다.


MENA지역 투자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JP자산운용 관계자는 “유가과 직접 관련이 있는 주식이 아니라 천연자원 수출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이나 소비재 관련 상품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인프라투자와 내수 성장도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기관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예금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전한 자본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가 회복되면서 대규모 자본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혜미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매니저는 “MENA 지역 주식시장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모두 저평가된 상태”라며 “안정적인 경제정책, 낮은 환율변동위험 등으로 다른 이머징 마켓보다 프리미엄이 높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주식시장은 국가별 리스크만 제외하면 다른 이머징 마켓에 비해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해외주식펀드에 투자는 하고 싶지만 높은 변동성이 걱정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로 꼽힌다.

김혜미 매니저는 “MENA지역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관심 있고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누리고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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