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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캐디 우승으로 ‘체면 치레’
[헤럴드 생생 뉴스]양용은(41·KB금융그룹)의 캐디 제임스 월튼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캐디 대회에서 우승했다.

‘제5의 메이저 골프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양용은이 캐디의 ‘우승’ 덕분에 체면을 세운 셈.

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각종 소식을 전하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양용은의 캐디 제임스 월튼이 17번 홀에서 열린 캐디 대회에서 우승해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양용은과 월튼이 나란히 우승 기념 액자를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15야드)의 17번홀(파3·137야드)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로, 샷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공은 경사를 타고 물에 빠지고 만다. 바람 방향도 종잡을 수 없어 선수들에게는 ‘경계대상 1호’다.

PGA 투어가 매 라운드 물에 빠진 공의 수를 따로 집계할 정도로 까다로운 홀로, 2011년 최경주(43·SK텔레콤)의 우승을 결정지은 연장전도 이 홀에서 열렸다. 이런 이유로 대회 개막 전에는 출전 선수의 캐디가 이 홀에 모여 티샷을 해 홀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보내면 우승하는 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 월튼은 티샷을 홀 4.7피트(약 1.4m)에 떨어뜨려 제이슨 더프너의 캐디인 케빈 베일(8.5피트), 스티브 스트리커의 캐디 지미 존슨(10피트) 등을 제치고 낙승을 거뒀다. 그는 선수들의 기부로 모인 상금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VIP 주차권도 손에 넣었다.

캐디는 우승의 영예를 안았지만, 양용은은 최악의 부진 속에 컷 탈락하고 말았다. 양용은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회를 마친 양용은은 트위터에 “이번 주는 저보다는 캐디가 빛난 한 주”라며 캐디의 우승을 축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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