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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프로야구’, 넥센ㆍ기아 돌풍에 모기업도 싱글벙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중반을 치닫는 프로야구의 순위 판도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자동차업계 모기업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바로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해당 모기업 역시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기업이 프로야구팀 모기업 중 ‘유이(唯二)’한 자동차업계 기업이란 점도 흥미롭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과 기아가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자 모기업들도 분주하게 야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30일까지 기아차 홈페이지와 연계해 ‘홈런왕 K 이벤트’를 실시했다. 기아차가 직접 야구게임을 제작해, 게임 속에서 홈런을 치면 경기 관람권 등 각종 경품에 응모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에 총 3만6000여명이 몰려 기아차 내부적으로도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프로야구 자동차부문 공식 스폰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주요 경기에서 시구 차량으로 기아차를 쓰고, 올스타전이나 한국시리즈 최고 선수에겐 차량을 상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신차를 알리는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K3 홈런존’이 대표적이다. 기아차는 올해 정규 시즌 동안 경기장 좌측 외야석에 K3를 전시하고 있다. 그 앞에 ‘K3 홈런존’을 마련, 이곳에 홈런을 친 선수에게 K3를 제공하는 이색 행사이다. 현재 최희섭 선수를 비롯, 3명의 선수가 K3를 경품으로 받았다. 특히 최희섭 선수가 홈런 친 이후 기아 선수들이 K3를 의미하는 세레모니를 펼쳐 화제가 되는 등 기아차도 큰 광고 효과를 얻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역동성이 야구와 잘 어울린다. 최근 기아팀 성적이 좋아 야구 마케팅의 효과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깜짝 1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모기업, 넥센타이어는 더 희색이 만연하다. 올해 초반 처음으로 1위에 오르자 바로 이와 관련된 야구 마케팅을 곧바로 진행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넥센 히어로즈 응원 댓글을 통한 경품 증정 행사로, 공개 직후 1016개의 댓글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넥센타이어의 페이스북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매월 10일, 20일, 30일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퀴즈를 풀면 야구입장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젠 야구입장권을 구매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넥센 경기표가 인기 있는 선물이 됐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넥센 히어로즈를 활용,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야구 마케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넥센이 프로야구 순위 1위에 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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