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분신’ 과 통일해야 패션의 완성
야외활동 많은 봄·여름‘아웃도어 패밀리룩’ 대세…클래식 트렌치코트‘미니미룩’으로 인기만점
본격적인 봄이다. 놀이공원에서는 봄의 향기를 선사하는 ‘꽃축제’가 열리고, 인터넷과 TV에선 연예인 가족의 알콩달콩한 봄나들이 모습이 시청자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아빠, 어디가’만큼이나 ‘아빠, 뭐 입고 가’도 중요해진 시대, 이젠 수년 전 할리우드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미니미룩(Mini-me lookㆍ어른 옷의 축소판을 아이에게 입히는 스타일)’은 TV 속뿐만 아니라 어디에나 있다. 야구장에도 있고, 산에도 있고, 해외 휴양지에도, 놀이동산에도 있다. 가족 단위 외출이 잦아지는 5월, 아빠와 아들 혹은 엄마와 딸에 국한시킨 커플룩이 아니라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룩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개성도 살리고, 가족 간 유대감도 깊어진다.

▶패밀리룩도 아웃도어가 ‘대세’=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출연진의 옷이 화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부자 커플룩’을 선보이며 TV를 보고 있는 시청자 ‘아빠’를 자극한다. 이제 ‘아빠, 어디가’뿐만 아니라, ‘아빠, 뭐 입어’ 소리까지 들어야 할 판이다. 캠핑뿐만 아니라 옷차림에 있어서도 ‘아빠’가 중요해졌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패밀리룩’을 표방하며 아예 아동 라인을 새롭게 만드는 추세다. 아빠와 아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성 의상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키즈 라인 매출만 100억원에 달했던 블랙야크는 올해 3~8세를 겨냥한 의류제품을 지난해보다 30% 확대 출시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취급 매장도 기존 50여개에서 150개로 늘렸다”며 “바람막이 재킷이나 귀여운 판초 스타일 레인코트, 후드 티셔츠 등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입는 아이템으로 주로 팔린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아이템은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5월, 패밀리룩으로 가장 적합하다. 땀 흡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데다 세련된 디자인은 일상에서 입기에도 손색없다. 상의를 커플로 맞추고 하의는 청바지 등 각자 개성에 따라 매치하면 꼭 등반할 때가 아니더라도 센스 있는 패밀리룩이 된다. 

어른 옷의 축소판을 아이에게 입히는 ‘미니미룩’ 유행에 이어 최근엔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의 커플룩이 인기다. 여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캠핑과 등산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온 가족이 비슷한 분위기로 옷을 맞춰 입는 ‘패밀리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펜디키즈ㆍ블랙야크]

▶화려한 패턴 의상, 세련된 패밀리룩이 되다=봄ㆍ여름에는 화려한 문양이 들어간 옷으로 패밀리룩을 연출해도 기분 전환이 된다. 이번 시즌 여성복 트렌드 중 하나인 꽃무늬나 재미있는 그래픽, 기하학적 프린트 등이 어린이 옷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 딸 주아라 양과 함께 외출한 가수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이날 화려한 패턴을 활용한 패밀리룩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윤미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문양이 시원하게 들어간 원피스를 입었다. 딸 아라는 문양이 같은 셔츠형 원피스를 흰 바지 위에 매치했다. 주영훈은 딸과 똑같은 파란색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모녀의 화려함에 비해 주영훈의 옷은 비교적 차분했다. 그러면서도 선글라스로 통일성을 줘 세련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화려한 패턴을 입을 때에는 엄마와 딸이 아이템을 다르게 하는 게 좋다. 같은 문양이지만 엄마는 하의를, 딸은 상의로 선택하는 식이다. 이때 프린트가 화려한 만큼 연한 파스텔톤이나 화이트 색상의 옷을 함께 매치하면 더욱 깔끔해진다.


▶어른스러운 우리 아이, 단아한 클래식 룩을=엄마들에게 가장 인기 만점인 패밀리룩은 차분하고 단아한 클래식 룩이다. 어른 옷 못지않게 격식을 갖춘 의상들이 이번 시즌 아동복 시장에서도 눈에 띄고 있다. 여자아이라면 봄과 잘 어울리는 파스텔 컬러의 원피스를 입힌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느낌과 여성스러움이 도드라진다. 엄마는 색감을 맞춘 무릎길이 스커트를, 아빠는 발등이 살짝 드러나는 테이퍼트 팬츠(무릎 아래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바지)를 입는다.

여기에 클래식 룩의 대표 주자인 트렌치코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를 선택해 가볍고 한층 경쾌한 요소를 더해주는 게 포인트다. 2~4명이 통일성을 가지는 패밀리룩에서 무릎 정도의 긴 길이는 전체적으로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클래식 룩은 어른들의 옷을 압축해 어린이 버전으로 입힌 듯한 ‘미니미룩(Mini-me look)’ 연출에도 용이하다. 영국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가족들은 공식석상에서 세련된 클래식 룩을 자주 연출한다. 색ㆍ문양을 맞춘 후 각기 다른 소품을 착용하곤 한다.

영화배우 케이티 홈스와 딸 수리 크루즈는 이와는 반대로 신발ㆍ가방 등 소품을 똑같이 매치하면서 ‘모녀 패셔니스타’로 떠올랐다. 또 홈스는 수리에게 종종 블랙ㆍ그레이 등 모노톤 의상을 입히고, 자신은 비교적 화사한 의상을 선택해 균형을 맞추곤 한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