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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는 지금 ‘냉정과 열정사이’
김하늘·김자영·양제윤 고개숙인 ‘빅3’ …겁없는 신예 김효주·김세영·장하나 ‘돌풍’…양수진·안신애는 필드위 런웨이
스타들은 차갑게 식었고 신예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 시즌 초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걷고 있다. 지난해 KLPGA 무대를 후끈 데우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빅3’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썰렁한’ 경기력을 보인 반면 무서운 신예들은 ‘화끈한’ 우승 릴레이로 언니들을 위협하고 있다.

▶고개 숙인 ‘빅3’ 김하늘ㆍ김자영ㆍ양제윤=지난해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김하늘(25ㆍKT), 김자영(22ㆍLG),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이 보이지 않는다. 많은 골프팬을 몰고다녔던 이들의 동반 부진으로 KLPGA 인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다.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은 올해 출전해 2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첫 출격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선 컷오프,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선 2라운드 11번홀까지 7오버파를 기록하다 머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지난해 다승왕(3승) 김자영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대만서 열린 2013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17위, 롯데마트여자오픈 34위로 부진했고 이데일리오픈에선 컷통과에 실패했다. 메인스폰서를 바꾼 뒤 극심한 샷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제윤도 롯데마트에선 10위에 올랐지만 넥센 마스터스(공동 23위), 이데일리오픈(기권)에선 잇달아 고개를 숙였다.

 
김효주

▶겁없는 신예 김효주ㆍ김세영ㆍ장하나=올 시즌 열린 KLPGA 5개 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그 가운데서도 기존 스타들을 위협하는 새 얼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무서운 10대’ 김효주(18ㆍ롯데)는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한 지 2개월 만에 2013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대형신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주 이데일리오픈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준우승하는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473포인트) 상금순위(1억5633만9950원) 평균타수(71.23타)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롯데마트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역전우승으로 프로 첫승을 신고했고, 김세영과 장타를 겨루는 장하나(21ㆍKT)도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으로 무서운 시동을 걸고 있다. 대상포인트(77포인트)와 평균타수(71.44타)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수진

▶더 뜨거워진 필드 위 모델 양수진ㆍ안신애=양수진(22ㆍ정관장)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일찌감치 첫승을 신고했다.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모와 톡톡 튀는 패션으로 화제에 올랐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이라는 양수진은 매 라운드 의상을 자신이 직접 고른다. 넥센 마스터스에선 꽃무늬 점프수트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9년 신인왕 안신애(22ㆍ우리투자증권)는 올 시즌 더 화끈해진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뒤 “우승하면 메릴린 먼로 포즈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한 안신애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공동 5위) 마지막날 핑크색 미니스커트로 갤러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2013 시즌 KLPGA가 또 어떤 화제와 볼거리를 제공할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안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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