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4.1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이 되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489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월 조사 이래 1년 4개월 만에 첫 반등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첫 조사인 2012년 1월 2억6447만원이었으며,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전 달인 2013년 3월에는 2억4889만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4월에는 1년 4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2억4895만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월 4억9449만원으로 서울 역시 조사 이래 1년 4개월만에 반등했다. 서울은 지난해 1월 5억4095만원에서 전달에는 4억9367만원까지 하락했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지역의 오름세가 컸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달인 3월보다 오름세가 가장 컸던 지역은 송파구로 전달 6억9759만원에서 4월에는 7억2022만원으로 무려 2263만원이 올랐다.

강남구 역시 9억751만원에서 4월에는 9억1335만원으로 583만원이 올랐다. 서초구는 오히려 떨어졌다. 전달 9억583만원에서 4월에는 9억513만원이 형성됐다.

서울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지역은 대부분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은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달 3월 대비 크게 떨어진 지역은 용산구다. 용산구는 3월 8억230만원에서 4월에는 7억9109만원으로 무려 1121만원이 하락했다.

경기도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2억8311만원에서 올 4월까지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며 올 4월에는 2억6106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과천시는 지난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6억5217만원에서 올 2월 5억825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3월에는 5억8270만원으로 반등하면서 4월에는 무려 5억9459만원까지 형성됐다.

시도별로 분석해볼 때 지방에서는 세종시 오름세가 컸다. 세종시는 세종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조사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억4326만원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지켜왔으며 4월에는 1억4899만원까지 올랐다. 대구도 많이 올랐다. 대구는 3월 1억8025만원에서 4월에는 1억8188만원에 형성됐다. 반면 부산과 강원, 전남과 전북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중심으로 주택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고, 기대 이상의 4.1 대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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