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해물질 누출 CEO 책임, 안전을 최상의 가치로…”
전자·반도체 CEO 결의문 채택
고용부장관 “원청업체 책임강화”



화학물질 유출 사고 사업장의 매출액 5%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인 8일 고용노동부 장관과 전자ㆍ반도체 업체 최고경영자(CEO) 31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화학물질 누출사고 예방을 위한 결의문이 채택됐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전자ㆍ반도체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화학물질 사고 발생시 원청업체의 책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법규와 제도를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일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은 안전 의식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올해 2차례나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을 사례로 지적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화학물질 누출사고 예방을 위한 전자반도체산업 안전보건리더회의에서 각 회사 대표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 박상진 삼성SDI 대표,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변영삼 LG실트론 대표 등 전자ㆍ반도체 CEO 3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든 사고의 근본적인 책임은 CEO에게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리에선 재계의 반대에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통과한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모습도 엿보였다. CEO들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변영삼 LG실트론 대표는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 대책과 관련해)내부 보완 작업과 함께 예방설비 보완 역시 진행 중이며 안전전담팀을 조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해화학물질관리법 통과로 재계에선 안전대책에 관한 진전된 방안이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환경경영 객관성 확보, 협력사 역량강화 지원, 환경경영시스템 개선을 골자로 하는 환경안전종합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대학교수 및 환경운동연합 등 외부 환경전문가 10인으로 ‘환경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허연회ㆍ홍승완ㆍ손미정 기자/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