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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日증시서 지난달 26조 순매수
2004년 3월이후 최대치 기록
외국인투자자가 지난달 일본 주식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매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2조4000억엔(약 26조원)을 순매수하며 2004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엔화 약세가 본격화한 작년 11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올해 1~4월 순매수 규모는 총 6조1000억엔에 달한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빠르게 빠져나갔다.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760억원어치를 팔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통틀어서는 총 5조1080억원을 빼냈다.

이에 두 나라의 주가지수도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는 지난달 말 1만3860.86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33.3%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에 3월보다 2.0% 하락했고, 작년 말보다는 1.7% 떨어졌다.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소외됐다.

외국인은 4월 한 달 동안 대만과 인도에서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4개월 연속 주식을 사들여 올해 순매수 규모가 113억달러에 달했다. 필리핀에서는 3억달러를, 베트남에서는 7400만달러를 각각 사들였다.

4월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한국과 태국(6억8000만달러 순매도) 뿐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에 불리하고, 이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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