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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한류 프놈펜을 신천지로…
캄보디아 미래 랜드마크‘ 부영타운’ 기공
1만7660가구 미니 신도시
79~178㎡ 아파트 47개동 건설
2014년말 준공…2015년 첫분양

주거문화개선·외인투자 본보기
100개 협력업체 동반진출 기대



[프놈펜=박일한 기자]7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으로부터 도심 방향으로 4㎞ 떨어진 칸센속 러시안거리는 2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중앙도로 옆으로 길게 이어진 23만6022㎡(7만1400평) 규모 ‘부영타운’ 부지에서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기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국내 재계 순위 19위의 주택건설전문기업 부영그룹. 이 회사는 프놈펜시 도심 요지에 매입한 땅에 아파트 1만7660가구와 상가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날 기공식 축포와 함께 시작했다.

사업지에는 지상 18~20층 47개동에 79~178㎡ 크기의 아파트와 상가시설, 학교, 스포츠센터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연면적만 269만7196㎡(81만6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프놈펜 도심에 들어서는 최초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캄보디아 역사상 단일 주택사업으로 최대 규모”라며 “부영타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프놈펜의 랜드마크로 캄보디아 주거문화 개선과 외국인 투자사업의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림 캄보디아 국토부장관도 “부영타운이 캄보디아 경제 발전과 건설 부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중근<앞줄 오른쪽 두번째> 부영 회장이 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부영타운’ 기공식에서 임춘림 캄보디아 국토부장관과 함께 기념 축포 버튼을 누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부영]

사업비 규모와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는 아직 주택법 등 주택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자재수급이나 인력조달 등 변수도 많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가 어렵다”며 “향후 30년을 내다보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은 다만 1단계 목표는 2014년 말까지 1만가구 준공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15년께 첫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아파트를 다 지은 뒤 분양하는 ‘후분양’ 지역이다.

분양시장은 나쁘지 않다는 게 부영측 판단이다. 박상진 부영 건축부장은 “프놈펜 도심에 이렇게 큰 땅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최근 중산층 성장이 빨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미니 신도시 부영타운 개발부지.

캄보디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프놈펜 일대 아파트 값은 가파른 상승세다. 프놈펜 소반나타운 주택은 3년전 8만~10만달러에서 현재 25만달러로 급등했다.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니옛소니씨는 “좋은 일자리가 더 생긴다니 기쁘다”면서 “캄보디아 중산층 이상이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협력업체들의 기대감도 크다. 부영은 협력업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동반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부영은 이날 협력업체 관계자 100여명도 행사장에 초청했다. 현장에서 만난 코스모스벽지 김지훈 대표는 “협력업체에도 일감이 많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가능하다면 현지 인력을 활용해 기술지원 형태의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케이원목재 김장수 사장은 “캄보디아가 제조업 기반이 워낙 약해서 주요 마감재 등은 한국에서 가져와야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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