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언론, 박 대통령 ‘아시아의 철의 여인’으로 묘사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의 CBS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을 ‘아시아의 철의 여인’이라고 묘사했다. 특히 암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의 가족사, 2006년 면도칼 공격 사건을 언급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자신의 어머니의 암살을 지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002년 대면했던 것을 언급하며 개인적 트라우마도 정치적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강단 있는 정치인 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평도 포격 당시 한국 정부의 군사적 대응이 약했던 것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군사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보나”라고 묻자 “작은 도발도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새 정부의 달라진 대북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북한이 지난달 “독기어린 치맛바람으로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저들의 합리성이 극히 취약하고 코너에 몰려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가장 처음 박대통령을 ‘아시아의 철의 여인’으로 평가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처 전 총리를 롤 모델로 삼아 국정운영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신년인사회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대처총리가 영국병을 고쳤듯이 중병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을 고쳐놓겠다”고 말해 스스로 ‘한국판 대처리즘’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처 전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모두 여성 정치인이지만 부드러움과 상냥함 보다는 강인하고 추진력 있는 남성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북한의 경제발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도발과 협상, 그리고 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2005년 사학법 개정을 요구하며 두 달간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을 벌여 재개정을 이끌어 낸 점, 세종시 이전을 꺼려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서 원안 통과를 요구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주의를 잘 보여준다. 이 역시 격렬한 광산 노조의 저항을 물리치고 165개 광산을 폐쇄하는 등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추진했던 대처와 겹치는 장면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소신과 원칙주의가 집권 후에는 포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권 초기 인사 잡음으로 청와대와 내각 구성이 지연된 것이 본인의 의지를 관철시킨 ‘불통인사’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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