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규모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대규모 신규지원까지 추가될 경우 올해 은행권 실적에 암운이 드리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13조191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3조8959억원, 수출입은행 2조2762억원, 농협2조2399억원, 우리은행 1조5334억원, 정책금융공사 1조1346억원 순으로 많다. 기타은행(신한, 외환, 대구, 경남은행)은 1조3990억원, 비은행계가 7120억원이다. 은행들은 십조원이 넘는 여신규모로 인해 올해 실적전망이 어두워졌다. 우선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쌓아야 할 충당금 최소 적립 비율은 7%.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 규모가 12조원을 넘으므로 충당금 적립액은 최소 8400억원에 달한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