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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갈매기 33% 급감…롯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프로야구 2년연속 700만관중 빨간불
프로야구 2년 연속 700만 관중 돌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5일까지 프로야구 각 구장에 들어찬 관중 수는 총 129만 7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들어선 147만 2084명에 비해 12%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구도(球都)’부산의 관중동원 실패다.

지난해 129만1703명이라는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롯데 자이언츠가 현재까지 17만 6183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26만3217명)에 비해 33%나 줄었다.

롯데측은 관중 감소를 시즌 시작 전부터 어느정도 예상했다. 당초 목표를 지난해보다 16% 낮춘 115만 명으로 잡았다. 홈에서 치르는 전체 경기 수와 주말 경기 수가 예년보다 줄어 총 관중 수를 낮게 잡았다고는 하지만, ‘시작부터 의욕이 없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미 주포 홍성흔과 김주찬과의 재계약에서 난항을 빚다가, 다른 팀에 빼앗기면서 관중감소가 점쳐졌다. 결국 ‘불방망이 타선’이라는 팀 색채를 잃은 상황에서, 팬들도 점차 롯데에 등을 돌리고 있다.

다른 구단의 사정도 썩 좋지는 않다. 작년과 비교해 적게는 1%(두산), 많게는 40%(넥센)까지 관중이 급감했다.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돼 응원하는 팀이 사흘을 쉬는 일이 발생하자 관중 수가 뚝 떨어진 것. 게다가 4월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관전에 어려움을 느낀 팬들이 야구장 대신 안방을 지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 KBO가 세운 750만 관중돌파는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총 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났고, 야구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 증가 등으로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늘 것이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700만 관중 돌파는 바람처럼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다수 야구 관계자들은 4월 말부터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고,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기 시작하면 다시 야구장을 찾는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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