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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기-시티오브크라임] 거친 매력 가득한 느와르 소셜RPG
어둠 세력 지배하는 독특한 즐거움 압권 … 구글맵 기반한 전투 콘텐츠 백미로 꼽혀


지난 1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되며 마니아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소셜 RPG '시티오브크라임'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돌아왔다. 애플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단순한 OS 전환이 아닌 전반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시티오브크라임'에서는 러시아 마피아, 미국 갱스터, 일본 야쿠자, 한국의 조직폭력배 등 갱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전세계 도시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와 은밀한 거래를 통해 전세계 최고의 보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퀘스트는 물론,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PvP, RvR 등 전투 콘텐츠가 백미로 꼽힌다.
남성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쉬운 게임 방식과 간결한 진행 등은 다양한 유저들의 진입을 원활하게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신이 가진 아지트 및 사업이 구글맵을 기반으로 한 실제 지역에 표시돼 높은 몰입도를 보장하고 있다.

     

내가 바로 어둠의 지배자!
'시티오브크라임'은 남성 유저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다.
인트로에서부터 게임의 스타일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데 흑백 화면으로 연출된 어둡고 비장한 영상들은 남자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한다. 느와르 장르가 가진 특유의 흡입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떤 암흑 세력이 될지부터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조직폭력배를 시작으로 중국 삼합회, 일본 야쿠자, 이탈리아 마피아, 미국 갱스터, 러시아 마피아, 스페인 마피아 등 총 7개가 존재하는데 느와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신문 사회면에서 익히 들어본 익숙한 세력들이라 친근감(?)마저 든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각 세력마다 특징이 다르다는 점이다.

   
(순서대로)
어둠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초기 화면
입맛에 따라 다양한 조직을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아름다운 불량배라면 맞아도 큰 불만은 없다

 

예를 들어 한국의 조직폭력배는 일반무기 공격력과 방어력이 10% 증가하지만 일본 야쿠자는 칼과 검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10% 증가하는 식으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세력이 방어력 10% 증가 스텟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공격 취향만 고려하면 된다.
초반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일정 수준 이상 레벨을 올리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세력에 따라 장만하는 아이템 스타일도 달라져야 하니 충분히 고민한 후 선택하기를 권한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세력에 따른 근거지를 선택하게 된다.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각 나라별 주요 도시를 선택할 수 있어 현실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미션만 수행해도 세력이 '쑥쑥'
'시티오브크라임'의 매력 중 하나는 쉽고 간편한 미션이 다수 마련됐다는 점이다. 게임의 완성도가 우수할수록 난이도도 함께 높아져 정작 유저들의 원활한 진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게임은 직관적인 미션으로 이런 위험성을 방지하고 있다.
미션은 서울, 도쿄, 상하이, 뉴욕, 모스크바, 마카오 등 도시별로 제공된다. 각 도시마다 다시 레벨에 따른 세부 미션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도시별로 레벨 제한을 설정, 지나치게 어려운 미션에 도전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미션은 자동 시뮬레이션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반에 서울에서 수행하는 '거리의 불량배와 싸움'의 경우 '미션 수행'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전투 결과가 제공되는 여기에 따라 미션 완료 여부도 자동으로 표시된다. 각 미션에 따라 필요한 무기도 각각 다른데 이 역시 전투를 시작하기 전 구입 여부를 친절하게 묻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순서대로)
도시에 따라 레벨별로 정리된 미션
스킬 강화는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능이다
미션 성공을 축하해주는 마피아 아저씨(?)의 압박

 

미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건 역시 캐릭터의 스킬 수준이다. 각 캐릭터마다 '에너지', '헬스', '스테미너', '공격력', '방어력' 등 총 5개 항목이 구현됐는데 레벨업이나 미션 완료 때마다 제공되는 스킬 포인트로 강화하면 된다.
스킬 강화는 캐릭터 스타일은 물론, 자신의 공격 성향까지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냥 단순히 되는대로 올리지 말고 상황에 맞춰 분배하는데 미션 난이도가 낮은 초반에는 일단 스킬 포인트를 저장해 두었다가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른후 한꺼번에 강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업소 하나 잡으면 노후가 편하다?
조금 저속하게 표현하자면 싸움은 역시 장비빨이다. 제 아무리 맨손 격투에 달인이라고 해도 총 앞에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법. 느와르를 표방하는 '시티오브크라임'에서도 이런 장비의 중요성은 다를바 없다.
아이템 구매는 '암시장'에서 이뤄진다. 야구방망이나 벽돌처럼 귀여운(?) 일반무기를 시작으로 칼이나 방어구, 총기, 폭탄 및 미사일 등 종류도 다양하다. 레벨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 총기인 '콜트'의 공격력이 +4인데 비해 고급 총기인 레인건은 무려 +122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커 어떤 아이템을 보유하는지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암시장'에서는 무기나 방어구 뿐 아니라 특수조익원인 '청부업자',  적 조직원을 강제 영입하는 등 톡특한 기능을 자랑하는 '특수무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회복시켜주는 '특수약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팔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순서대로)
도시에 따라 레벨별로 정리된 미션
스킬 강화는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능이다
미션 성공을 축하해주는 마피아 아저씨(?)의 압박

 

미션이 솔로잉 콘텐츠라면 '전투'와 '업소'는 네트워트 전투 콘텐츠다.
전투는 말 그대로 다른 유저들과 PvP를 진행하는 것인데 레벨에 맞춰 적당한 공격 대상이 리스트업되고 조직원 보유 여부도 표시되기 때문에 무보한 전투를 비할 수 있다. 전투에 승리할 경우 랜덤으로 제공되는 보상이 제법 쏠쏠해 유저들의 전투 참여가 활발하다.
업소 뺏기는 여러 유저들이 힘을 합쳐야만 가능한 RvR 콘텐츠다. 실제 구글맵을 기반으로 설치된 특정 업소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업소에 따라 필요한 유저수가 다르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업소를 보유하면 막대한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세력 확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전해야만 한다.

마치며…
'시티오브크라임'은 느와르 소셜 RPG라는 또 다른 애칭에 걸맞게 독창적 스타일을 자랑한다. 현실적으로 구현된 각 세력은 물론 구글맵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높은 몰입도를 보장한다. 다양한 아이템들도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어둡고 비장한 스타일이 눈에 띄지만 플레이 자체가 어렵지 않아 다양한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캐릭터가 밋밋하고 전투 진행이 단조롭다는 점은 아쉽지만 시뮬레이션 방식이 자연스럽고 안정적이어서 느와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광연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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