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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식탁의 국적은?…인도 참깨, 페루 바나나, 브라질 닭고기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우리 식탁도 다국적화됐다. 인도 참깨로 양념이 되어 있고, 브라질 닭고기가 삼계탕으로 오르고, 페루 바나나를 먹고 있다. 매 끼니 밥상에 오르는 김치와 고추, 마늘도 수입물량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수산식품의 전체 수입액은 334억2200만 달러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수입 규모가 감소했지만 농ㆍ임산물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오렌지나 망고, 크렌베리 등 수입과일의 수입규모가 16.4% 늘었다.

수입 식품도 이전에 미국, 중국산 중심에서 이제 전 세계로 국적이 다양해졌다.

참깨는 중국에서의 수입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인도산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파키스탄과 이디오피아, 나이지리아산 참깨도 수입이 증가했다.

옥수수는 전통적으로 미국, 브라질 등 남미쪽 물량이 많지만 세르비아와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산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대신 동유럽 옥수수의 수입물량이 급증했다.

국민행복지수가 1위라는 부탄에서는 송이버섯이 들어오기도 했다.

바나나 역시 필리핀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페루와 과테말라, 에콰도르, 스리랑카 등지에서도 들어오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는 러시아산, 새우는 베트남산, 조기는 중국산이 가장 많았다.

돼지고기는 미국, 캐나다산이 가장 많은 가운데 독일이 칠레와 네덜란드를 앞질렀으며, 닭고기는 브라질이 지난해 부터 미국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매일 먹는 김치와 고추, 마늘도 수입규모가 총 3억 달러에 달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다. 김치과 마늘은 거의 전량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고추는 중국과 함께 베트남에서도 일부 들어오고 있다.

프로포즈로 받은 꽃다발도 지구 반대편에서 왔을지 모를 일이다. 장미는 콜롬비아와 케냐에서 지난해 1년 동안만 20톤 가까운 물량이 수입됐으며, 백합은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것이 1700톤에 달했다. 국화는 중국외에 우간다와 이디오피아 등지에서 수입된 것도 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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