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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6일부터 대잠훈련 돌입...北 “도발 중단해야 개성공단 정상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6일부터 10일까지 서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은 이를 중지해야 개성공단이 정상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군 관계자는 6일 오전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측에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인 브리머톤(6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이 참가한다.

우리측에서는 4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 대잠초계기(P-3C),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대잠훈련이 끝나는 10일께는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의 9만7000t급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예정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오는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한미 간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지난 3일 7함대의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 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잠정 폐쇄중인 개성공단 사태와 연계시키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전쟁연습의 화약내가 채 가시기도 전에 5월 10일경에는 새로운 해상합동훈련을 구실로 핵탄을 적재한 니미츠호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부산항에 들이닥치게 된다”며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이 진정으로 걱정되고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두렵다면 사태의 근원으로 되는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는 조치부터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매년 실시돼온 통상적 훈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만들어진 개성공단을 한미연합훈련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미연합훈련은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후 계속 이어져 왔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문제 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더구나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의 성격”이라며 “북한이 언급한다고 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미 핵추진항공모함 니미츠호와 관련해선 “미국측이 자세한 전력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미 핵추진항공모함은 작년 6월 등 매년 이맘때 한국에 왔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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