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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화사한 박근혜’... 한복 곱게 차려입고 한류열풍 동행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뉴욕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뉴욕 동포들은 ’화사한’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하자 박수 갈채를 보냈다. 박 대통령이 소매 끝동과 깃에 고운 전통 문양이 수놓아진 은은한 연분홍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 빨강 옷고름을 포인트로 한, 우아하면서도 강한 정열이 드러내는 옷차림이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한류열풍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장면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인 뉴욕 동포 간담회에 이어 워싱턴 DC, 로스엔젤레스에서 연달아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드레스코드는 모두 ‘한복’.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입을 한복을 3~4벌 준비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외국에 나가 동포를 만날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었다.

워싱턴 일정 중의 하나인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도 한복 차림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내 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 오찬 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방문할 때 우리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등 문화홍보대사 역할도 하려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도 준비되고 있어 한복 차림이 안성맞춤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2차례 한복을 입었다. 지난 2월 25일 취임 당일 광화문 행사와 외빈 초청 만찬 때 한복을 입었다. 방미 직전인 지난 4일에도 연노란색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받쳐 입고 화재 5년 3개월 만에 우리품으로 돌아온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26일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복을 애용해달라는 한 여성기업인의 요청에 “기회가 닿는대로 입겠다”며 “(한복 애용이) 중소기업을 돕는 길도 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한복 애용은 K-팝 드라마등 대중 문화나 음식에 한정됐던 한류 열풍을 패션 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통령의 5일(현지시간) 뉴욕방문은 2005년 3월 이후 8년 2개월만이다. 한나라당 대표였던 당시 미국 정부와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뉴욕을 찾았던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 이 지역 1000여명의 동포가 참여했다.

미국 교포 및 유학생 사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여느 대통령의 방문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해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재외국민 선거가 치러지면서 이들이 처음 자신의 손으로 투표해 선출된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과 각 지역 총영사관, 한인 단체 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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