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No1 정한 민주, 이젠 No2다...원내대표 선거, 강ㆍ온 격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민주호(號)의 선장으로 김한길 대표가 결정되면서 다음 관심은 ‘일등항해사’격인 원내대표로 쏠리고 있다. 다음 총선이 아직 아득한 상황에서 127명의 의원을 이끌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여야합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사실상 ‘입법권’을 가져 ‘당 인사권’을 거머진 당 대표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자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6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시작했다. 15일 경선까지 단 열흘 간의 선거전이다. 우선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전병헌, 우윤근, 김동철 의원 등 3선 의원 3인의 구도가 뚜렷하다. 여기에 현직인 박기춘 원내대표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김한길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이 온건 중도색채 인사로 채워지다보니, 원내사령탑은 지도부와 다른 색이냐, 같은 색이냐 간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야 대치국면에서 ‘저격수’ 역할을 맡아온 전병헌 의원은 6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선명한 야당이 위기극복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넓은 포용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 의원도 과거 치열한 대여투쟁 경험을 들어 “필요하다면 확실하게 각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우 의원은 여야의 정부조직법 대치정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맞붙을 필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 의원은 “반대만 하는 야당에서 벗어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지도부와 같은 색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연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중도는 물론이고 보수도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향과 함께 지역안배 여부 주목된다. 신임 당 지도부에 지역구가 호남인 의원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김동철(광주)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반면 지역안배 없이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약진을 반영해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에게 힘을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 실세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원내복귀와 함께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개헌에 대한 입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개헌추진모임의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우윤근 의원은 최근 저서 ‘개헌을 말한다’에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제안했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주영 후보도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개헌론자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