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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사업…朴대통령, 기업참여 요청 가능성
재계총수 총출동…전방위 IR활동
대규모 투자·고용 통큰 화답 예고




4대 그룹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미국으로 떠났거나 떠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맞춘 ‘비즈니스 서포터스 행보’를 위해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4일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일 출국한다.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6일 비행기에 오른다.

재계 총수들은 8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조찬에 참석한다. 4대 그룹 총수와 박 대통령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박 대통령과의 조찬에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재계의 ‘통 큰 화답’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재계 대표 아이콘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눈길이 쏠린다. 삼성은 올해 들어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방미 중 적극적인 화두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아산탕정의 OLED 생산라인 투자 확대, 평택의 반도체 라인 신규 투자 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미 당진 신규 투자계획(1조2000억원)과 일감 나눠주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홀가분해 보인다.

재계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경제민주화 같은 민감한 국내 화두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51명)의 경제사절단은 박 대통령의 동맹 외교를 지원하는 데 주목적이 있는 만큼 껄끄러운 화제가 오르내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IR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도 국내 기업에 줄 선물로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제1공구 설계, 시공 일괄 입찰 분야에서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튜터 페리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여기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기술 자문으로 들어가 있다. 곧 있을 차량 관련 입찰에는 현대로템이 관심이 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박 대통령과의 만남과 별도로 현지 사업 점검과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를 받고 현지 시장 상황을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대통령 수행일정을 소화한 뒤 미시간 주에 있는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살펴보거나 스마트폰, 최신 TV 제품의 시장 동향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상ㆍ김대연ㆍ박수진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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