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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기업들 “정 안되면 기계설비 가져오게 해달라”
입주기업들 ‘비대위’ 꾸리고 성명서 “공단 정상화 남북대화 나서라” 우선 요청



3일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들이 배수진을 쳤다.

강제 가동중단 25일째를 맞이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공단 정상화에 남북이 우선 노력하되 정 안되면 각자 공장을 방문해 밀린 임금을 지불하고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가져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계설비의 보정관리를 위해 방북을 승인해달라고도 했다.

또 개성공단 파탄의 원인도 북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성명서는 우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개성일터에서 북측 근로자들과 땀흘려 생산활동에 매진하기를 희망한다. 남북 당국은 더 이상의 상호 부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라”고 요청했다.

성명서는 이어 “남북 당국은 자체적인 노력으로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대표자들이 각자의 공장을 방문해 밀린 임금 등을 지불하고 개성공장 내에 있는 금형과 원부자재 및 생산 완제품을 가져오게 해달라. 아울러 개성공단에 투자된 기계설비의 보정관리를 위한 방북을 빠른 시일안에 승인해달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동중단 사태의 발생은 정상적 생산활동을 영위해온 우리 입주기업들로부터 야기된 것이 아니라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조치에서 비롯됐다”면서 “기업들은 우리 정부를 믿고 투자했던 바, 입주기업들의 재산보호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123개 입주기업 대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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