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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가족 9명, 코란도 투리스모 타보니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포함, 레저용차량(RV)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도 그 중 하나다. 기존 11인승 로디우스에서 새롭게 바뀐 모델로, 출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부터 속초까지 코란도 투리스모를 시승했다. 때마침 개인 일정이 겹쳐 3가족, 총 9명이 함께 동승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실내 공간. 2~4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3240리터에 이르는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4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하고 3열까지 탑승하니 9명의 짐과 탑승이 모두 여유롭게 이뤄졌다. 3가족이 함께 타도 넉넉한 셈이다. 서울~속초에 이르는 고속도로에는 버스 전용차선이 없어 아쉽지만,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한다면 버스 전용차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모든 게 ‘큰 덩치’에서 오는 장점이다. 4열 시트는 플랫, 폴딩, 더블폴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짐의 부피 등에 따라 원하는 대로 조작하면 된다.

큰 덩치에 따른 단점을 꼽는다면, 1종 면허가 아니면 운전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장거리 여행 때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안, 교대로 운전하는 식의 요령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남녀 불문하고 2종 면허를 획득하는 게 보편화되면서 1종 면허를 보유한 운전자가 더 드문 게 현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를 감안해야 할 듯싶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9명이 탑승한 차임에도 무리 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한국지형과 도로상황에 최적화된 e-XDi200 LET(Low-end Torque)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55ps/4000rpm, 최대 토크 36.7kgㆍm를 구현했다. 특히 최대 출력이 1500~2800rpm의 저영역대에서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순식간에 제한속도를 넘나드는 힘이 느껴졌다. 고속주행에서도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 


디자인도 기존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변모했다.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강렬하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전해준다. 라디에이터 그릴 라인에서 코란도 페밀리룩을 강조했으며, 크롬 소재를 곳곳에 활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3㎞/ℓ이고, 이날 실제 주행해 측정된 연비는 9㎞/ℓ를 기록했다. 비록 높은 연비는 아니지만, 차량 콘셉트를 고려해야 할 듯싶다. 9명의 인원과 짐이 탑승했고, 무엇보다 4륜구동 모델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4륜구동은 5월보단 12월, 1월 등 악천후 속에서 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레저용 차량이란 점을 고려하면 4륜구동의 장점을 더 높이 살 수 있겠다.

스윙형 도어는 다소 불편함이 느껴진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마련인데, 슬라이딩 방식이 아닌 일반 차량처럼 스윙형으로 문을 열어야 하니, 자칫 승하차가 불가능한 일이 왕왕 벌어졌다. 야외 활동 시에는 불편함이 없을 수 있지만, 일상 생활까지 활용하려면 오히려 슬라이딩 도어가 편리하지 않을까 싶다. 스윙형 도어는 노약자 등도 쉽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승하차 시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선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차량 가격은 사양에 따라 2480만~3564만원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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