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몽구 회장 “엔저가 꼭 나쁘다고 볼 것은 아니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최근 엔저 사태에 관련해, “수익성은 좀 약화 되겠지만, 엔저가 꼭 나쁘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연합회 정기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엔저가 어떤 계획성이 있어 우연한 위치에 온 것인지, 아니면 달러와의 변동과 연결돼 있는 것인지 잘 살펴서 재경(본부)에서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와 관련 최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저 현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일본 업체 닛산이 북미 시장에서 가격할인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엔저를 이용한 가격할인 보다 가격 유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원화 가치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점도 엔저의 영향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차의 공장 추가 증설 가능성에 대해 “(공장은) 기회만 있으면 또 지을 수 있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공장 증설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현대차, 기아차는 중국과 브라질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가급적 공장 증설을 자제하고 있다. 물량을 확대할 수록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정 회장의 판단아래 양적성장 보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정 회장은 “정부의 경제 민주화 큰 흐름에 동의 한다며”면서 “투자에 대해선 좀더 (상황을)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