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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6자회담 새판짜기...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태용 내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잇단 도발과 위협으로 긴장과 위기지수가 높아졌던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북한이 도발 빌미로 내세웠던 한미 독수리연습이 끝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큰 그림이 마련될 한미정상회담(7일)을 앞두고 북핵 6자회담도 새판 짜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우선 정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조태용 주호주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일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는 분위기 쇄신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따른 대북정책 정비 차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게 될 조 대사는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단장으로 근무했으며, 북미국장과 장관 특별보좌관, 의전장 등을 역임했다.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대화국면 전환에 대비해 6자회담 대표들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은 차석대표격인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를 홍콩 주재 총영사로 발령한 상황이다.

2011년 6월 성김 한국주재 미국대사 후임으로 취임한 하트 특사는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와 소통하면서 뉴욕채널의 한축으로 활동해왔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렌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교체 여부와 하트 특사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 역시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6자회담 국면이 본격화되면 대표단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의 우다웨이(武大偉) 특별대표의 경우에는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헤드라인 전략’을 통한 도발과 위협이 다소 잦아든 가운데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데 이어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미국을 방문하고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도 2일 베이징에서 회동을 갖는다.

조태용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임명장을 받는대로 조만간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일본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6자회담 무대 데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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