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디지털포럼 2013)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스마트폰보다는 ‘웹’이 전지구적 협력 가능하게 할 것”
팀버너스 리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스마트폰보다는 ‘웹’이 전지구적 협력 가능하게 할 것”

팀 버너스 리<사진>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디렉터(소장)는 2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웹앱은 모든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월드와이드웹과 협력의 세계화:왜 전 지구적 협력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팀 버너스리 소장은 “휴대폰에 관련된 것들은 휴대폰 앱으로 만들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웹앱의 파워가 높아지고 내가 웹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웹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 웹을 만들었다”며 “스마트폰은 url과 html등이 웹에 비해 부족하고 대화의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한 협력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1989년 그가 처음으로 월드와이드웹을 세상에 선보인 이후 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위키피디아’와 같은 지식축적의 장(場)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까지과 같은 소통의 도구도 월드와이드웹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팀 버너스 리는 아직도 세계에는 협력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문화적 장벽이다. 웹이 연결의 능력으로서 협력의 토대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국가들이 오랜 시간 만들어온 고유한 문화 때문에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 지역에 기반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 중시하고, 이런 특성은 전지구적 협력, 즉 ’초협력’을 어렵게 한다.

팀 버너스 리는 그 해결책으로 ‘거버넌스’라는 도구를 제시했다. “빈부의격차,지구온난화 등 글로벌로 보면 거대 규모의 과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협업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부를 넘어서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큰 규모의 과학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웹을 통해 상호연결된 조직이 늘어나고 그 자체가 외부인과 연결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며 “이를 통해 국가적인 장벽으로서는 해결되지 않았던 문화적 장벽을 초월하고, 타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을 최초로 방문한 팀 버너스 리는 1989년 글로벌 하이퍼텍스트 공간 개념을 제시, 이 개념을 바탕으로 월드와이드웹(www)를 창시한 장본인이다.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기사 작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나이트 커맨더’ 작위를 받아 ‘팀 버너스 리 경’으로 불리며, 현재는 인터넷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 비영리기업 ‘W3(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 소장 맡고 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