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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승덕에…증시 거래대금 6개월만에 150조 돌파
증권사 실적 전망 먹구름 여전
코스닥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의 월간 주식거래대금이 6개월 만에 15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손익분기점인 180조원에는 미치지 못해 증권사의 1분기(4~6월)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여전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월간 주식거래대금은 각각 95조7676억원, 54조9063억원으로 모두 150조6739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1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57조9857억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의 4월 주식거래대금은 54조9063억원으로, 전월(44조967억원) 대비 24.51% 늘었고 전년동월(39조131억원) 대비 40.73%나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월간 주식거래대금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53조6172억원 이후 6개월 만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지난달 주식거래대금은 95조7676억원으로, 지난해 9월 104조3385억원 이후 7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

국내 주식거래대금이 모처럼 150조원을 넘어섰지만 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인 180조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주식거래대금이 다소 증가했지만 180조~185조원은 돼야 증권사의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권사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월 말 현재 3월 말보다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4월 말 현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45억5000만원으로, 전월 말(322억6700만원)보다 15.30% 줄었다.

다만,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전체 수익의 5%에 머물고 있는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사업이나 펀드 판매, 자산관리 부분이 확대되면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자산관리 등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로 긍정적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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