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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PGA 5번째 메이저대회를?
펑산산 LPGA 웨그먼스 챔피언십 우승·관톈랑 마스터스 최연소 출전 컷통과 돌풍…2020년 中골프인구 2000만명 세계 골프계가 주목
#장면1. 중국의 14세 ‘천재 소년’ 관톈랑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사상 최연소 출전과 사상 최연소 컷 통과를 이뤄냈다. 관톈랑은 2주 후 열린 취리히클래식에서도 컷을 통과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장면2. 올해로 6번째 대회를 마친 국내 유일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내년부터 중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국내 양주 소비의 감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겨냥이 이유다. 대회조직위 측은 중국 개최설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이 꿈틀대고 있다. 세계 골프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펑산산(24·작은사진), PGA투어 US오픈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다시 쓴 앤디 장(14)에 이어 올해도 관톈랑이라는 골프계 ‘신상’이 중국 골프 성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은 세계뿐 아니라 국내 골프도 중국의 성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톈랑이 쟁쟁한 PGA 선수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행보를 하자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잇따라 중국 골프의 성장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선수들의 선전은 중국의 골프산업과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관톈랑이 골프를 배운 광저우의 라이언레이크CC의 주말 라운드 그린피는 1인당 평균 월급의 4분의 1 정도. 일반 서민들이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든 액수다. 하지만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신흥 중산층들은 두둑한 지갑으로 자녀들의 골프 뒷바라지에 힘을 쏟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버몬트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위후에이 대표의 인터뷰를 싣고 중국의 골프 성장을 보도했다. 위 대표는 “관톈랑의 나비 효과로 인해 레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온 중국 청소년들이 급증했다”며 “중국 전체 가정 중 불과 5%만이 아이들의 골프 교육을 감당할 재력이 된다. 하지만 이 5%는 미국 골프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했다.

위 대표는 “중국에서 5번째 PGA투어 메이저 대회가 개최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만큼 중국 골프 시장의 성장은 엄청나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에서 개최되는 PGA투어는 없지만 EPGA는 볼보차이나 오픈, BMW 마스터스, HSBC 챔피언스 등 3개 대회가 열리고 있고, LPGA는 올해 레인우드 파인밸리 클래식이 신설됐다.

중국 골프인구는 현재 3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추정된다. 1984년 조성되기 시작한 골프장도 500곳 남짓. 13억 인구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골프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하며 골프장 수도 지금의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개인 골프장비의 수요 역시 2014년까지 14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프로선수들의 성적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엄청난 인적 자원을 등에 업고 그동안 각종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국이 ‘금메달 수집’을 위해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선다면 중국 골프의 인적, 물적 성장은 세계가 상상하는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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