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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정운 상무의 펀드투자 A to Z> 목돈 달성 펀드 리밸런싱 필요…손실난 펀드 갈아타기 해볼만
직장인이나 자산가가 펀드 투자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지나치게 자주 펀드 성과를 확인하면서 일희일비하는 것이다.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자 목표와 기간에 맞는 성과를 얻는 것이다.

따라서 매일 성과를 확인하면서 마음 졸이기보다는 일정 주기를 갖고 정기적으로 내 펀드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적립식 투자 초기에는 매달 적립금을 납입할 때마다 펀드 수익률이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수익률이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가급적 분기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펀드 성과를 확인하는 주기를 정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안정적인 펀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펀드 성과를 확인할 때는 내 펀드의 성과뿐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시장 대표 펀드의 수익률을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가 투자한 펀드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향후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둬야 한다.

▶목돈이 된 적립식 펀드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만기가 도래하는 예ㆍ적금이나 퇴직금 등과 같은 거치식 자금을 펀드에 투자할 때는 먼저 개인의 투자 성향과 기간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형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형 펀드나 인컴펀드 같은 중위험 상품에 배분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자산배분 방법이다.

이는 투자기간이 오래돼 적립금 규모가 커진 적립식 펀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단 자산배분 기준이 정해지면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펀드 관리 주기에 맞춰 리밸런싱을 해줘야 한다. 리밸런싱이란 펀드 투자 비중을 처음에 정한 기준대로 다시 맞추는 과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투자 비중을 각각 60대40으로 정하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6개월 뒤 주식형 펀드 성과가 좋아서 비중이 70대30으로 변경됐다면 늘어난 주식형 펀드 일부를 환매해 채권형 펀드에 투자, 투자 비중을 다시 60대40으로 맞추는 식이다.

▶손실 난 펀드 갈아타기=펀드가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거나 비슷한 유형의 타 펀드보다 성과가 부진한 기간이 장기화한다면 펀드 교체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손실 난 펀드를 교체할 때는 변경 기간을 충분히 잡고 매달 일정 금액씩 나눠 분산 환매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환매된 금액을 곧장 새로 교체할 펀드에 납입한다면 환매와 동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매매 타이밍에 대한 고민 없이 펀드 변경을 마무리할 수 있다.

사실 펀드를 관리하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다.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지키는 과정이 힘들 뿐이다. 역사에서 성공한 투자의 대가들은 특출한 지식이나 남이 모르는 비결이 아니라 올바른 원칙을 정하고 그것을 꾸준히 지킨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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