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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도 바르사 꺾어...세계 최고리그 분데스리가 명가 우뚝, 독일 팀끼리 우승 다툼
전세계 대다수 축구팬들의 예상을 깨고 사상 첫 엘클라시코(El Clasicoㆍ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사상 첫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ㆍ도르트문트-바이에른 뮌헨) 결승전이 성사됐다. 30년 만에 울려퍼진 ‘명가’ 분데스리가 부활의 찬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또다시 완파하고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아르연 로번의 결승골과 헤라르드 피케의 자책골, 토마스 뮐러의 쐐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3-0으로 눌렀다.

지난주 홈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한 뮌헨은 1, 2차전 합계 7-0으로 여유있게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지난해 결승서 첼시(잉글랜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뮌헨은 12년 만에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컵을 확보한 데 이어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결승에 올라 트레블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뮌헨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수 도르트문트(독일)와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린다. 


뮌헨은 리오넬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지 못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메시는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완패에 이어 2차전서도 홈팬들 앞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티키타카’로 불리는 특유의 패싱게임을 전개했지만 좀처럼 뮌헨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후방에서만 볼을 돌렸다.

갈길 바쁜 바르셀로나는 선제골까지 내줬다. 후반 2분 로번이 다비드 알라바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수비수 피케가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뮌헨은 후반 31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 쐐기골로 결승행을 자축했다.

분데스리가는 최근 5년간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스페인 라리가를 상대로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1970~1980년대 최고의 리그로 각광받았던 분데스리가는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독일 축구는 그러나 차분히 내실을 다지며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다른 리그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사이 유소년 축구에 투자했고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세밀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월드사커’는 최신호에서 관중, 재정, 선수, 경기장 등 총 8개 항목을 통해 60점을 얻은 분데스리가를 세계 최고 축구리그로 평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55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46점. 관중에선 평균 4만517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꿈의 무대’에서 보여준 ‘독일의 기적’이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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