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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 효과? 일본 IT 제품들 국내서 줄줄이 가격 인하…얼마나 내렸나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최근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본 가전 및 IT 제품들이 가격인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비수기 부진을 만회하고,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기존 제품 가격을 내리는 탓도 있지만 일본 양적완화 정책으로 촉발된 엔저에 탄력을 받아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격 경쟁력 행사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렌즈교환 카메라 1위 기업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은 지난 1일부터 DLSR 카메라 EOS60D 가격(바디 기준)을 127만5000원에서 107만5000원으로 20만원 내렸다. 이 제품은 캐논 DSLR 카메라 최초로 회전형 클리어뷰 LCD를 탑재해 촬영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롭고 편리하게 피사체를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논은 또 지난 달부터 EOS M 제품 가격도 15만원 내려서 67만~8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콤팩트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S110도 3월부터 가격이 10만원 인하돼 49만원 수준이다. 캐논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환율 영향으로 종전에 받았던 가격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율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려는 취지의 행사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카메라 기업 올림푸스도 당장 할인을 적용하는 제품은 없지만 추후 일본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림푸스코리아 관계자는 “미러리스나 콤팩트 카메라 제품에 대해 가격을 낮추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격인하 들어간 일본 제품 - 캐논의 EOS 60D


이처럼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카메라 기업들이 가격인하 정책을 쓰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NX시리즈 등이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특히 NX300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 7000대를 기록했지만 일본산 제품 가격인하가 확산될 경우 이 같은 성장세가 꺾이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일본 스마트폰도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 지난 1월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공개된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의 엑스페리아Z는 세계 최대 IT 구매대행 사이트 익스펜시스코리아를 통해 6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 3월 82만9000원에서 두 달 만에 가격이 20만원 내려갔다. 앞서 G마켓은 엑스페리아Z 80대를 93만9000원에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62만9000원의 10%인 배송비와 부가세를 더해도 소비자 최종 가격은 7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엑스페리아Z는 풀HD 스마트폰으로 출고가 80만원대인 베가 넘버6나 갤럭시S4보다 저렴하다.

이 밖에 한국닌텐도도 2년 만에 가격인하 정책을 폈다. 한국닌텐도는 23만원에 판매 중인 닌텐도 3DS 뉴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 패키지를 30% 가량 할인된 16만원에 판매 중이다. 닌텐도 3DS XL도 27만8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내렸다. 한국닌텐도가 가격을 낮춘 마지막 시기는 2011년 11월로 당시 닌텐도DSi를 19만8000원에서 3만원 인하했다.

killpass@heraldcorp.com

소니의 엑스페리아 Z
닌텐도의 3DS 뉴슈퍼 마리오브라더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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