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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응원에 류현진 승리화답… 선글래스와 유니폼도 맞교환
미국을 뒤흔든 두 명의 한국 남자 싸이(36ㆍ본명 박재상)와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만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4회 초 콜로라도의 공격이 끝나자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 비디오가 상영되는 ‘깜짝쇼’가 펼쳐졌다.

관중들이 신나는 박자와 율동에 신명을 내려는 순간 ‘세계가 다 아는 가수’ 싸이가 다저스타디움 3루쪽 응원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4만여명의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싸이는 두팔을 들어 인사를 하다가 금세 화끈한 춤으로 다저스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4이닝 동안 삼진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한데다 3회말 공격에서 1타점 적시타까지 날린 터라 관중의 호응은 더 뜨거웠다.

아직 ‘젠틀맨’의 율동은 잘 알지 못하는 관중은 ‘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신바람을 냈다. 그래도 군데군데 시건방춤을 추는 관중도 더러 눈에 띄었다.

약 10여초 동안 ‘젠틀맨’ 음악에 맞춰 시건방춤을 선보인 싸이는 다저스 구단 직원이 건넨 사인볼 2개를 관중석에 던져주고 VIP 관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류현진의 경기를 처음부터 모두 지켜본 싸이는 경기가 다저스의 대승으로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류현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싸이의 응원 속에 시즌 3승을 거둔 류현진은 싸이에게 99번 배번과 이름 ‘RYU’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선물했다. 싸이도 공연 때 썼던 선글라스를 류현진에게 건넸다.

류현진은 “응원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싸이는 “오늘 경기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싸이는 류현진의 유니폼을 펼쳐보이며 “오늘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큰소리로 말했다.

싸이는 지난해 8월21일에도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나 당시 한창 인기 상승 중이던 말춤을 추는 깜짝쇼를 펼친 적이 있다.

지난해 싸이가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난 이후 유튜브에서 ‘강남 스타일’ 조회가 급상승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공수 교대 시간에 ‘강남 스타일’을 응원가로 틀어줬고 관중석 곳곳에서 말춤을 추는 광경이 연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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