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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전3기!’ 류현진, 시즌 3승 쾌투…12KㆍML 첫 타점으로 ‘자축’
싸이의 ‘젠틀맨’이 LA 다저스타디움에 울릴 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류현진(26ㆍLA다저스)이었다. 5-1로 앞서던 3회 2사 1,2루. 상대 선발 호르헤 데 라로사는 앞타자 우리베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류현진과의 승부를 택했다. 류현진은 데라로사의 빠른 공을 잇따라 커트하며 괴롭혔고 결국 92마일(148km) 7구째 직구를 밀어쳤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시원한 안타. 시즌 3승을 자축하는 메이저리그 첫 타점이었다.

‘LA 몬스터’ 류현진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세번째 도전 만에 고대했던 시즌 3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전날 콜로라도에 2-12로 대패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2개 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4월 14일 애리조나전서 올린 9개. 탈삼진 46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93마일(150km)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내셔널리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타자들을 요리했다.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35로 약간 떨어졌다.



1회 덱스터 파울러와 조시 러틀리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회심의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시즌 4번째 피홈런.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1,2회서 모처럼 불을 뿜으며 대거 4점을 뽑아내자 류현진의 투구에 더욱 힘이 실렸다. 5회까지 1안타로 호투하던 류현진은 6회 심판의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 탓에 추가 실점을 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3루에 몰린 류현진은 커다이어와의 대결에서 몸쪽을 낮게 파고드는 직구로 삼진을 잡는 듯했으나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커다이어는 류현진의 커브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 추가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그러나 파체코에게 12번째 삼진을 빼앗으며 이날 가장 힘들었던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또한번 ‘베이브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2회 무사 1,2루 첫 타석에서 댄 보내기번트가 병살타로 연결돼 고개를 숙인 류현진은, 그러나 5-1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메이저리그 11타수 만에 기록한 첫 타점이었다. 류현진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예정대로 싸이가 다저스타디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류현진의 4회 투구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 ‘젠틀맨’ 음악에 맞춰 ’시건방춤’을 춰 관중을 열광시켰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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