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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보유 부동산, 경매 내놔도 줄줄이 유찰 ‘수모’
[헤럴드경제= 윤현종 기자] 건설사들이 임금 지급이나 채무상환 명목으로 경매에 내놓은 부동산이 잇따라 유찰돼 재경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은 동아건설산업, 성원건설, 우림건설의 공장과 사옥 등이 한차례 유찰을 거쳐 5∼6월 재경매를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가장 먼저 재경매를 앞두고 있는 것은 법정관리 중인 우림건설 사옥이다. 2차 매각기일이 2일로 잡힌 이 건물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바로 옆에 있는 지상7층짜리 건물로 감정가는 460억5000만원이었지만 지난 3월 한차례 유찰돼 최저가는 368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경매신청자는 채권액 334억여원을 보유한 국민은행이다. 등기부 채권총액은 735억원을 넘는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1회 유찰을 거쳐 13일 재경매 될 예정이다. 이 물건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있는 지상 4층 건물로 건물면적 2590㎡과 토지면적 832㎡를 포함, 감정가는 총 11억6600만원이다. 회사가 임직원들 임금을 제때 주지못해 채권자인 근로복지공단이 경매를 신청했다. 이 건물의 2차매각 최저가는 9억3287만원이다.

시공능력순위 44위인 동아건설산업도 다음달 3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에 있는 천안공장의 2차경매를 앞두고 있다.이번 매물은 캐피탈 사 등 채권자들이 동아건설산업 측에 빌려준 47억원을 되찾기 위해 작년 10월 강제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경매는 지난달 28일에 있었지만 유찰됐다. 2차 매각 최저가는 433억3193만원이다. 동아건설산업의 천안공장 물건은 천흥지방산업단지 내 공장부지 21만6834㎡와 17개동 규모의 공장건물 4만5625㎡, 수십억원 상당의 기계ㆍ기구 등으로 구성됐으며 감정가는 619억원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임자를 찾지 못해 경매까지 몰렸다“며 ”채권액이 과다해 낙찰되더라도 각 기업에 돌아갈 금액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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