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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1차전 1-4 패배의 열세는 쉽게 극복하기 힘들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홈관중을 열광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스는 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도르트문트(독일)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추격을 따돌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도르트문트는 골득실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16년 만에 다시 패권탈환을 노리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 4강 2차전 승자와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유럽축구의 챔피언을 가린다.

벼랑 끝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진출을 위해선 3-0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곤살로 이과인 등이 전반 초반 몇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분 이과인이 골지역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8분, 13분에는 호날두의 페널티지역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났다. 도르트문트 역시 1차전 때의 효과적인 역습에 이은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후반전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 무기력하게 끝날 것처럼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매서운 반격이 살아났다. 중심엔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왼쪽 수비수 코엔트랑을 빼고 미드필더 카카를, 이과인 대신 벤제마를 투입했다. 회심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침투한 카카가 침착하게 외질에게 패스를 내줬고 외질의 크로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합계 3-4까지 따라붙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나갈 수 있는 상황. 뒤늦게 발동이 걸린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빛나는 용병술을 보여준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찍 골이 터졌다면 결승에 올라갈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한 뒤 “나를 사랑하는 특별한 클럽이 있다. 시즌 후 모두가 요구하는 위치에 있을 것같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을 암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사령탑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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