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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한국의 워렌버핏, 알고보니 고졸 불법투자업자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8만여개의 포털 사이트 계정을 이용해 자신을 “26세에 17억 번 주식 청년”으로 인터넷에 알린 뒤, 투자자들을 모아 주가를 조작한 20대 불법 금융투자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증권게시판에서 모집한 회원들을 움직여 특정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5억원 가량의 주식매매차익을 챙긴 혐의(정통망법 및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A(27)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A 씨는 중국인 업자로부터 1200만원을 주고 포털 사이트 8만개 계정을 사들여 본인을 ‘주식투자의 귀재’,‘26세에 17억을 번 주식 청년’로 홍보했다. 이를 보고 자신의 카페로 찾아온 투자자들에게 A 씨는 “특정 비상장사가 곧 상장 된다”는 거짓상담을 통해 특정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해당 비상장사의 주식을 미리 낮은 가격에 산 후, 회원들의 투자를 통해 값이 오르자 되파는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5억원 상당의 차익을 벌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A 씨는 고졸출신으로 독학으로 주식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포탈 계정을 판매한 중국업자를 추적하는 한편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사와 협조해 이 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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